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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호 | 2021. 3. 1~3. 14 창간 29 주년 오피니언 15
시민의 대변자·권력의 감시자
‘문화도시’ 사업 공모도 못한 용인시 특례시 자격있나?’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수년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김종경 칼럼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하는 것이다. 주민 주
중인 ‘문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 도의 민관 협업체계를 구성해야 하는 거버넌스 형식으로 협치
런데 용인시는 왜 ‘문화도시’ 사업에 공모조차 못한 것인지 안 를 중시하는 주민자치 활동과도 맥을 같이 할수 있다. 그만큼
한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까지도 용인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다. 공모사업이 필요 없을 만큼 문화인프라가 충분하다는 뜻 만약 용인시가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발 빠르게 대응했더라
은 아닐 것이기에 씁쓸한 마음으로 전국의 문화도시 추진과정 면 사회적 경제조직,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 등에도 눈길을 돌
을 알아봤다. 본지 발행인 렸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도농복합시로 문화적 불균형과 사각
‘문화도시’ 사업은 지자체 스스로 문화 환경을 기획하고, 실 지대로의 전락 위기에 놓인 도시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
현해 나갈 수 있도록 문체부가 포괄적 예산을 지원해주는 사업 리라. 무엇보다 현재 용인시가 추진 중인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으로 2018년도에 발표됐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도시별 특성 시 조성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그 결과, 무려 전국에서 41개 뉴딜(국토부) 사업과 연계하면 가점까지 부여한다는 문체부 특
에 따라 최대 100억 원과 문체부로부터 자문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가 응모, 인근 수원시를 비롯해 10개 지자체가 선정됐 혜를 눈뜨고 놓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2019년 12월, 1차로 지정된 문화도시로는 경기 부천시, 강원 다. 3차 예비 문화도시는 2021년 12월까지 1년 동안 예비도시 용인시는 뒤늦게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세운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사업을 하게 된다. 이후 문체부가 서면·현장평가, 성과발표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누가 마지막까지 총대를 멜지는 모르
부산 영도구 등 7곳이다. 또 2차는 12곳 중 예비사업 추진 실적 등을 바탕으로 내년 12월 말께 5~7개 도시를 ‘법정 문화도시’ 겠다. 각 부서와 기관별 책임 전가와 함께 핑퐁 게임을 하며 우
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릉시, 전북 로 지정한다. 왕좌왕 하다가 떠난 버스를 향해 손 흔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완주군, 경남 김해시 등 5곳이 지정됐다. 3차는 역사 전통, 예술, 안타깝지만 3차에도 용인시는 없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과연 용인시가 인구 110만의 특례시가 될 자격이 있는지, 정말
문화산업, 사회문화, 지역 자율 등 지정 분야를 선택해 문화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문화도시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 묻고 싶다.
용인어천가 용인만평 윤기헌 화백
용인사람 용인愛 했다. 그래서 이사 왔다.
용인, 안개는 걷혔을까. 이사 온지 일주 일만에 함박눈이 내
렸다. 여섯 살 딸아이를 깨워 눈장난을 쳤다. 썰매도 타볼까.
아파트 주민들이 하나둘씩 나와 관리소장들과 더불어 눈을 치
우기 시작했다. 딸아이와 힘을 보태지 않을 수 없었다. 주말에
손대선 이웃들에게 이사 떡을 돌렸다. 한 이웃은 카스텔라로 화답했다.
전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동봉한 편지지에 적힌 말들이 작고 고와 나는 차마 여기 옮겨
적지 못한다. 승강기에서 마주친 아랫집 할아버지. 딸아이 쿵
이사 왔다. 서울에서 용인으로. 14년만의 복귀다. 이곳에 부모 쾅거리는 발소리가 미안해 고개를 숙이자 “한창 때 애들이 하
와 누나들, 매형과 조카들이 오래 살았다. 지마라고 안 하나. 다 그런 거지”라며 허허 웃었다. 서울에서
대학 시절 용인은 안개가 잦았다. 텁텁한 안개. 술 깬 날보다 는 흔한 일이 아니다.
깨지 않은 날이 많았다. 용인에 살지만 서울사람이라고 생각했 이제 해질 무렵이면 딸아이를 사이에 두고 어머니와 나란히
다. 중심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다. 날마다 상경하고 싶었다. 신갈천변을 걷는다. 3대가 걷는 길은 용인 시내 깊숙한 곳까지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돌아오지 않은 날들이 잦아지다 서울에 눌러앉았다. 서울은 이어진다. 가다가 지치면 에버라인을 타고 금학천변을 둘러본
용인보다 10배 더 사람이 많았다. 10배 더 경쟁해야 했다. 멈춰 다. 틈만 나면 중앙시장 순대골목에서 오소리감투와 편육을 산
서면 뒷걸음질.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번잡한 도시에서, 번 다. 통통하게 살 오른 꼬막을 한바가지 가득 1만원에 살 수 있는 yonginilbo.com
잡한 사람이 됐다. 날은 용인5일장이다. 발행·편집인 / 대표이사 김 종 경 인 쇄 인 : 홍 원 숙
이루지 못할 꿈을 꾸다 깼다. 코로나19가 한창 창궐하던 때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 전화를 돌린다. 수원으로, 안 ISSN 2636-0144 / 대표전화:(031)336-3133
다. 문득, 둘러보니 먼 곳에서 부모는 늙어 있었다. 캄캄한 어둠 성으로, 화성으로……. 연락의 주도권을 가져온다. 부모와 함께 (우)17090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삼가동 186-1)CMC빌딩 3F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방역당국에서는 “찾아뵙지 않는 늙고 싶어 나는 용인에 왔다고. 그들에게 알린다. 마스크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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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효도”라고 강조했다. 내게는 가능하지 않았다. 그동안 부모 그리운 맨얼굴들과의 만남을 용인에서 예약한다. ‘용인어천가’
농협 187-01-276662 예금주:(주)용인신문사
에게 기울이지 못한 관심을 벌충하려면 옷깃이라도 붙잡아야 부르냐는 싫지 않은 핀잔을 들어가면서.
등록번호 경기 다 00115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한다
용인시민청원 통삼근린공원 조성 시 공공도서관 건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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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
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용인의 오피니언 리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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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이후 29년간 지역사회를 밝혀온
상갈동 지역 교육환경 및 인프라 개선을 위해 청원글 올립 습니다. 공원의 자연을 벗삼아 휴식과 여가활동을 하고 학생들 민의의 등대 ‘용인신문’을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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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상갈초, 상갈중, 신갈고가 있지만 공부를 하기 위한 공간과 과 도서관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통해 상갈동과 인근 지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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